讀者生存 (독자생존 : 논문 읽어야 산다) - KAIST 류호진 NQE484 참고자료 11

이 연재는 학술 논문을 효과적으로 읽기 위한 “스파크 SPARC”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SPARC는 Story, Purpose, Application, Recording, Critical Reading 다섯 단어의 첫 알파벳을 모은 약자이다. 오늘은 읽은 논문의 활용(Application)에 대해 소개한다.

조금씩 잊혀져간다...

정보는 사용하지 않으면 대부분 사라진다.

읽을 때는 거의 이해한 것 같아도 안 쓰면 바로 잊혀진다.

논문을 읽고 나서 적용에 더욱 힘써야 하는 이유이다.

논문에서 얻은 정보를 나의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활용해야 한다.

나를 위해 적극 활용하자

논문은 남의 일을 위해 읽는 것이 아니라 나의 발전을 위해 읽는다는 것을 명심하자. 학술적인 논문을 읽고, 쓰는 것을 우선적으로 권장하는 분위기에서 지낸다는 것은 대학원생 시절의 특권 중 하나이다. 읽고 있는 논문의 내용이 지금 하고 있는 연구나 과제에 어떤 도움을 줄지 한 번 더 생각해 보자. 내가 쓰고 있는 논문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읽는다면, 필요한 정보가 머릿속에 훨씬 잘 들어올 것이다. 나중으로 미루지 않고 바로 활용하기 위해 오늘 행동을 취한다면 금상첨화이다. 나의 생각과 계획을 바꾸기 위해 논문을 읽자.

널리 알려주자

정보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수록 기억에 오래 남는다. 논문에 나온 유익한 정보는 관련이 있을 것 같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서 소개해 보자. 때로는 결정적인 기여를 할 수도 있다. 내가 애써 얻은 고급 정보를 공짜로 전달하려니 아깝고 손해보는 것 같지만, 지금까지 경험으로는, 정보를 전달한 사람이 대부분 큰 혜택을 받게 된다. 수동적으로 들은 사람은 정보를 흘려듣기 쉬워 활용할 기회를 놓치지만, 능동적으로 정보를 전달한 사람은 내면에서 반복해서 분석하는 회로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정보일수록 크게 이야기하며 다니자. (단 학교 내에서).

깊이 토의해 보자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다른 연구자들과 진지하게 토의할 경우, 마음속에 깊이 남을뿐더러 새로운 지식이 창출될 수도 있다. 매주 있는 랩 세미나 시간에 논문에 있는 내용 중 흥미로운 주제를 택해서 발표해보자. 찬반이 오갈 수 있는 논쟁적인 주제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아니면 비슷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선,후배들과 대화를 시도해보자. 지도교수와 주간 면담 시, 새로 읽은 논문을 바탕으로 논의하는 것도 유익할 것이다. 대학원생은 자신이 모르는 데까지 계속 묻고 따질 수 있는 토의 상대가 있어야 발전한다. 이러한 대화와 논의를 통해 새로 얻은 정보가 내 지식체계의 제자리에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읽은 논문이 잊혀지지 않고 오래 남는 비결이다.

내가 읽은 논문의 내용을 나 혼자만 알고 만다면 잊혀지기 쉽겠지만, 정보 전달, 대화, 세미나, 토의 등을 통해 널리 퍼트려서 연구실 전체가 추구하는 집단 지식이 될 경우 연구 진전에 기하급수적인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