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나 연구소 채용 서류 심사를 하게되면 짧은 자기소개서와 업무수행계획을 읽고 직무이해도, 실무경험/적합성, 가치관/책임감을 평가하게 됩니다. 

경쟁률이 10:1 정도라면, 블라인드 서류심사를 통과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논문 발표나 인터뷰로 실력 발휘도 못해보고 조기 탈락할 수도 있습니다. 

지원서를 준비하는 학생 입장과 심사위원 입장에서 보는 눈이 다를 수 있으므로 다음 내용을 한번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1. 무엇보다도 직무 적합성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채용공고에 나온 내용을 완벽히 숙지하고, 최대한 채용 직무에 연관된 내용 위주로 작성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직무와 다른 내용은 자랑할 것이 많이 있더라도 더 작성할수록 자기 분야가 채용 직무와 잘 안맞는다는 것만 드러내서 오히려 감점사유가 될 수 도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적는 것이 아니라 지원 분야에 맞게 전략적으로 작성해야 하겠습니다.  

2. 업무수행계획은 실질적,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희망적 계획을 두루뭉실하게 적으면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내 입장에서 입사한 후 해당 분야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무엇 무엇을 배우겠다고 하는 희망하는 내용은 준비가 덜 된 것만을 보여줄 뿐입니다. 

그 부서에서 지금 그리고 몇년 내에 필요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제시하고, 그 것을 어떤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해서 성과를 낼 것인지 구체적으로 보여야 합니다. 과제 제안서 쓰듯이 해당 부서 업무를 분석해서 준비해야 합니다. 

3. 가치관/책임감/리더십등은 직무 성과 위주로 작성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치관이라고 해서 가훈이 나오고, 가족 이야기, 개인사, 동아리, 학창시절 등에 대한 내용은 짧은 지면을 낭비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

채용 직무와 관련된 프로젝트 성과를 이루기 위해 전문가답게 어떠한 책임감과 가치관을 발휘했는지 사례위주로 작성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미 직원 같은 지원자가 직원 채용이 되고, 선임연구원 같은 지원자가 선임연구원 채용이 됩니다. 아직 박사과정 학생 같은 지원자는 아쉽게도 채용이 되지 않습니다. 항상 채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지원서를 작성해야 합니다.